브라이언 덕슨 소천 추모|‘예수 열방의 소망’을 남긴 예배자의 삶
브라이언 덕슨은 화려한 무대보다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고백을 노래하며 세계 교회와 한국 교회에 오래 남을 예배의 유산을 전한 예배자였습니다.
‘예수 열방의 소망’, ‘나의 마음을 정금과 같이’, ‘주께 와 엎드려’.
교회에서 오랫동안 예배드린 사람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멜로디가 떠오르는 찬양들입니다.
이 곡들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교회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도왔던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예배인도자 **브라이언 덕슨(Brian Doerksen)**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브라이언 덕슨은 현지시간 2026년 7월 21일,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최근 4기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년 60세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 앞에서 많은 예배자와 찬양팀, 그리고 그의 노래를 불러 온 성도들이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한 음악가의 경력을 정리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그가 남긴 노래를 다시 기억하고, 그 노래를 통해 하나님을 예배했던 우리의 시간과 믿음을 돌아보기 위한 추모의 기록입니다.
한국 교회 안에도 깊이 남아 있는 이름
브라이언 덕슨이라는 영문 이름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만든 찬양은 한국 교회에서도 오랫동안 불려 왔습니다.
대표적인 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Hope of the Nations— 예수 열방의 소망Refiner's Fire— 나의 마음을 정금과 같이Come, Now Is the Time to Worship— Come, 주께 경배드리세Faithful OneLight the Fire AgainThe RiverI Lift My Eyes Up— 내가 산 향해
영어 제목은 몰랐더라도 한국어로 번안된 찬양을 통해 그의 음악을 이미 만나 온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의 노래는 특정한 시대에 잠시 유행한 음악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예배의 자리에서 다시 불리고 있으며, 세대가 바뀌어도 찬양팀의 선곡 목록에 꾸준히 등장합니다.
그 이유는 음악적 완성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브라이언 덕슨의 노래에는 회중이 함께 고백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예수 열방의 소망’이 남긴 고백
Hope of the Nations는 한국에서 ‘예수 열방의 소망’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찬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한 개인의 위로에만 머무는 분이 아니라, 민족과 열방의 소망으로 고백합니다.
교회가 자신의 문제만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과 열방을 향해 시선을 넓히도록 돕는 찬양입니다.
선교예배와 수련회, 특별집회뿐 아니라 주일예배에서도 오랫동안 불릴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노래의 중심이 음악을 부르는 사람에게 있지 않고, 예배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시대의 유명한 찬양이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과 달리, 분명한 신앙고백을 품은 찬양은 다음 세대의 입술에서도 다시 불립니다.
브라이언 덕슨이 남긴 곡들이 지금도 살아 있는 이유입니다.
‘나의 마음을 정금과 같이’가 가르쳐 준 기도
Refiner's Fire는 한국 교회에서 ‘나의 마음을 정금과 같이’라는 제목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이 곡은 하나님께 무엇을 달라고 요청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정결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더 큰 성공이나 편안함보다 거룩함을 구하는 고백입니다.
빠르고 화려한 음악이 아니어도 한 사람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멈춰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많은 성도가 이 곡을 부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고, 수련회와 기도회에서는 회개와 결단의 찬양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좋은 예배곡은 회중의 감정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하며, 다시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끕니다.
브라이언 덕슨의 곡에는 이러한 예배의 방향이 분명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이 바로 예배할 때라는 초대
Come, Now Is the Time to Worship은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돼 불린 대표적인 현대 예배곡입니다.
한국에서는 ‘Come, 주께 경배드리세’ 등의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이 전하는 초대는 단순합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뒤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예배의 자리로 나오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뜨겁고 모든 일이 잘될 때만 예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쁠 때도, 지쳤을 때도, 확신이 흔들릴 때도 우리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단순한 초대는 수많은 교회와 예배자들에게 오랫동안 유효했습니다.
예배를 어렵고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지 않고, 모든 회중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언 덕슨은 어떤 사람이었나
브라이언 덕슨은 캐나다 출신의 작곡가, 음반 아티스트, 예배인도자이자 작곡 교육자였습니다.
그는 빈야드 워십 운동과 함께 활동하며 세계 교회에 많은 예배곡을 소개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영국에서 머물며 빈야드 교회의 예배인도자와 작곡가들을 멘토링했고, 이후에도 작곡 교육 프로그램인 Unlocking Your Songs를 통해 다음 세대의 예배 사역자들을 가르쳤습니다.
그의 활동은 곡을 만들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일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다른 예배자들이 자신의 고백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세대가 예배를 이어 가도록 세우는 데 힘썼습니다.
2007년에는 캐나다복음음악협회의 코버넌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를 포함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2008년에는 앨범 Holy God으로 캐나다의 대표적인 음악상인 주노 어워드에서 현대 기독교·가스펠 앨범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수상 경력이나 음반 판매량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도 세계 곳곳의 작은 교회에서 이름 모를 성도들이 그의 곡을 부르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사역을 가장 잘 설명합니다.
무대 밖에서도 이어졌던 삶의 예배
브라이언 덕슨의 공식 약력에는 그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랑한 아내 조이스와 가정을 이루고, 네 딸과 취약 X 증후군을 가진 두 아들을 양육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는 가족이 겪은 어려움과 자신의 신앙 여정을 감추기보다 진솔하게 나누었습니다.
그의 예배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에 부르는 승리의 노래만이 아니었습니다.
아픔과 기다림, 관계의 상처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시기를 통과하며 부르는 노래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동안 깊은 관계의 어려움을 겪은 뒤 노래를 쓰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자신의 공식 약력에서 밝혔습니다.
이후 시편을 노래하는 프로젝트인 The SHIYR Poets에 참여해 슬픔과 탄식, 분노가 담긴 시편까지 생략하지 않고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과정은 예배가 밝고 긍정적인 말만 반복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성경의 예배에는 감사와 기쁨뿐 아니라 탄식과 질문도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아픔을 숨기지 않는 것 역시 믿음의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그의 찬양이 오래 남는 이유
1. 찬양의 중심이 분명했습니다
브라이언 덕슨의 대표곡은 대부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선명하게 고백합니다.
찬양을 부르는 사람의 감정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성품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러한 중심은 시대와 음악 스타일이 달라져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2. 회중이 함께 부를 수 있었습니다
예배곡은 공연곡과 목적이 다릅니다.
한 사람의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다양한 연령과 음악적 배경을 가진 회중이 함께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의 곡들은 비교적 분명한 구조와 반복되는 메시지를 통해 회중이 예배에 참여하도록 도왔습니다.
3. 삶의 고난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기쁨과 승리만 있지 않았습니다.
정결을 구하는 기도, 다시 불을 붙여 달라는 간구,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드는 고백이 함께 존재합니다.
어려움을 통과하는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낙관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 고백입니다.
4. 다음 세대를 세우는 데 힘썼습니다
자신의 곡을 알리는 것만으로 사역을 끝내지 않고 다른 작곡가와 예배인도자를 교육하고 멘토링했습니다.
좋은 사역의 열매는 한 사람의 이름이 오래 기억되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떠난 뒤에도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예배를 이어 갈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의 찬양팀이 기억해야 할 것
브라이언 덕슨의 소천 소식을 접하며 찬양팀과 예배인도자는 자신의 사역을 다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곡과 더 좋은 장비, 세련된 편곡과 완성도 높은 연주를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준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예배의 중심은 기술이나 무대가 아닙니다.
예배는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예배인도자의 역할은 자신에게 시선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회중이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돕는 것입니다.
좋은 찬양은 회중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음악적으로 멋진 곡이라도 회중이 따라 부르기 어렵거나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다면 예배 안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삶과 찬양이 분리되지 않아야 합니다
예배 시간에 부르는 고백은 예배가 끝난 뒤의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노래했다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그분을 신뢰하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음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오래 붙잡는 것보다 새로운 예배자와 연주자, 작곡가와 리더가 자라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역의 성공은 내가 얼마나 오래 무대에 서 있었는지가 아니라, 내가 떠난 뒤에도 공동체의 예배가 건강하게 이어지는가로 확인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추모에는 슬픔과 소망이 함께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도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울었고, 예수님도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슬픔을 느끼지 않는 데 있지 않습니다.
죽음이 마지막 말이 아니라는 믿음 속에서 슬퍼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브라이언 덕슨이 남긴 찬양은 이제 새로운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때 우리는 한 음악가를 기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가 평생 찬양했던 신실하신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게 됩니다.
예배자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고백은 계속 불릴 것입니다.
한 교회의 작은 예배당에서, 수련회의 기도 자리에서, 낯선 나라의 공동체에서, 그리고 혼자 하나님을 찾는 누군가의 조용한 방에서 그의 찬양은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브라이언 덕슨을 기억하며 드리는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한 사람의 삶과 찬양을 통해 세계의 수많은 교회가 주님을 예배하게 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브라이언 덕슨이 남긴 찬양을 통해 위로받고, 회개하고, 다시 믿음을 붙들었던 모든 시간을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가족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위로와 평안을 더해 주시고, 슬픔의 시간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을 붙들어 주세요.
우리도 사람의 박수보다 주님의 기쁨을 구하고, 무대 위의 노래와 일상의 삶이 하나 되는 진실한 예배자로 살아가게 해 주세요.
그가 남긴 믿음의 고백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며, 모든 찬양이 오직 하나님께 향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자주 묻는 질문
브라이언 덕슨은 언제 소천했나요?
브라이언 덕슨은 현지시간 2026년 7월 21일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습니다. 향년 60세였으며, 최근 4기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이언 덕슨의 대표곡은 무엇인가요?
대표곡으로는 Hope of the Nations, Refiner's Fire, Come, Now Is the Time to Worship, Faithful One, Light the Fire Again, The River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예수 열방의 소망’, ‘나의 마음을 정금과 같이’, ‘Come, 주께 경배 드리세’ 등의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라이언 덕슨은 어느 나라 출신인가요?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예배인도자입니다. 빈야드 워십 운동과 음반 활동, 작곡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세계 예배음악 발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도 그의 노래를 불렀나요?
네. 그의 여러 곡이 한국어로 번안되어 주일예배, 기도회, 수련회와 선교예배 등에서 오랫동안 불려 왔습니다.
브라이언 덕슨의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회중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비교적 분명한 구조와 성경적인 신앙고백, 하나님의 성품을 중심에 둔 메시지가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찬양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브라이언 덕슨의 삶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예배의 고백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처음 깊이 만났던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수련회에서 ‘나의 마음을 정금과 같이’를 부르며 눈물로 기도했던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예배의 순간이 한 사람의 삶이 남긴 열매입니다.
오늘 그의 노래를 다시 들으며 음악가의 이름만 기억하기보다, 그가 평생 가리켰던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언젠가 무대와 자리를 떠나게 될 때,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보다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고백을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브라이언 덕슨의 유가족과 동료, 그의 노래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삼가 고인을 추모합니다.
참고 자료
작성 안내: 이 글은 공개된 보도와 브라이언 덕슨 공식 홈페이지의 약력을 바탕으로 작성한 독립적인 추모 글입니다. 원문 기사를 복제하지 않고 고인의 삶과 예배 사역이 남긴 의미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습니다.